회사에서 홀로렌즈 2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어 작성.
VR이 처음 사고 30분 동안 재밌다면 이건 3분 동안 재밌다.
기대감과 장점만을 나열하면 아이언맨, 또는 SF물 홀로그램을 생각나게 한다.
나름 현실 공간도 실시간으로 인식하여 현실 물건에 가려진다거나 그 위에 물건을 놓을 수도 있다.
VR과 달리 현실 공간이 보이니 단절로 인한 불편함도 없고 컨트롤러가 따로 없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위 사진처럼 현실 작업에 플러스 요인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단점들이 장점을 아득히 뛰어넘는다.
윈도우 OS 기반이나 PC를 생각하면 반쪽짜리라 괜히 더 불편하고 무겁게만 느껴지며
오히려 PC도, 안드로이드도 아닌 또 다른 플랫폼을 다루는 느낌이 들고
실제 그래픽이 보이는 시야각은 굉장히 좁아 매우 답답하다.
디버깅 환경도 좋지 않고
배터리는 적당히 볼륨있는 앱을 구동하면 한 시간 정도밖에 유지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핸드트래킹의 정밀도가 매우 떨어져 간단한 동작 하나 하는데도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컨트롤 요소로 검지와 핀치밖에 없는데 인식 카메라의 각도도 생각보다 좁아 복잡한 동작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개발적인 요소를 다 제외하더라도 좁은 시야각과 불안정한 핸드 트래킹은 일반 사용자들의 흥미를 잃게 만들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오큘러스 퀘스트 2의 경우가 있으니 점점 나아지겠지만 특히 핸드 트래킹 부분은 혁신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